홈 재테크50대가 60대보다 자산이 많아진 9년 (2017~2025)
50대가 60대보다 자산이 많아진 9년 (2017~2025)

50대가 60대보다 자산이 많아진 9년 (2017~2025)

작성자 천사70

통상 나이가 많을수록 자산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난 9년간 한국의 50대 가구는 60세 이상 가구의 순자산 격차를 절반 이상 좁혔습니다. 이 변화가 의미하는 바와 앞으로의 자산 전략을 다시 정리해야 할 시점입니다.

60세 이상 가구 평균 순자산액 추이
60세 이상 가구 평균 순자산액 추이

50대가 60대를 따라잡은 이유는 세대별 부동산 전략의 차이

2017년만 해도 60세 이상 가구의 평균 순자산액(3억 3,771만원)이 50대 가구(3억 7,026만원)보다 적었고, 그 격차는 3,254만원이었습니다. 8년이 지난 2025년에는 역설적이게도 50대(5억 5,161만원)가 60세 이상(5억 3,591만원)보다 1,570만원을 더 많이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격차가 절반 이상(52%) 줄어든 것입니다.

이 역전은 단순한 수익률의 차이가 아닙니다. 두 세대가 부동산 시장에서 접근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는 신호입니다. 이미 자산을 많이 소유한 60세 이상은 보유 자산의 가격 상승으로 이득을 취하지만, 새로운 매입으로 자산을 늘리기는 어렵습니다. 반면 아직 여력이 있는 50대는 적극적으로 부동산을 사들였고, 그것이 격차를 줄인 주요 원인입니다.

부동산 호황기에 50대가 공격적으로 매입한 결과

2020년부터 2021년 사이가 분기점입니다. 초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었을 때, 두 세대의 자산 증가 속도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5.36%였고, 2021년에는 15.0%로 2002년 이후 제시된 구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 시기 50대는 60세 이상보다 훨씬 빠르게 자산을 늘렸습니다.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50대의 순자산은 4억 6,666만원에서 5억 3,473만원으로 6,807만원이나 급증했으나, 같은 기간 60세 이상은 4억 3,211만원에서 4억 8,326만원으로 5,115만원만 증가했습니다. 50대는 신규 매입으로 자산을 불렸고, 60세 이상은 보유 자산의 가격 상승에만 의존했던 셈입니다.

그런데 이 부동산 가격 상승이 모든 세대에게 동등한 이득을 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60세 이상 가구 평균 순자산액 주요 수치
60세 이상 가구 평균 순자산액 주요 수치

금리 인상 이후 50대의 자산 증가도 급속도로 둔화되었다

2022년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되자 부동산 시장의 바람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KB경영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연간 주택매매가격은 1.8% 하락으로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 내려갔고, 거래량도 이 기간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가격이 올라가던 시대가 끝난 것입니다.

2024년부터 2025년의 변화를 보면 이 추세가 더욱 명확합니다. 2025년 60세 이상의 순자산은 5억 1,922만원에서 5억 3,591만원으로 1,669만원만 증가했고, 50대는 5억 1,131만원에서 5억 5,161만원으로 4,030만원 증가했습니다. 50대의 증가가 60세 이상보다 여전히 크지만, 2021년의 6,807만원 수준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약해졌습니다.

사실 이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2026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에서 2.75%로 인상한 데 이어 8월에는 3%로 재인상하면서 수도권 부동산 과열 억제를 명시적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되면서 신규 매입 수요가 제약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격차 축소는 세대 간 자산 전략의 결과일 뿐, 앞으로는 50대도 정체를 경험할 것이다

도식화하면 이렇습니다. 이미 부동산을 소유한 60세 이상은 가격 상승의 수익은 취하지만 새로운 자산을 사기 어렵습니다. 반면 아직 소득이 있고 대출 심사를 통과할 수 있는 50대는 금리 인상 이전에 공격적으로 매입해 자산을 불렸습니다. 격차 축소는 이 세대별 전략의 결과일 뿐, 향후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현재 50대가 60세에 진입하면 어떻게 될까요? 2024년부터 2025년 사이 50대의 연간 자산 증가율은 약 3.7% 수준입니다. 이는 2020년부터 2021년의 13~15% 수준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 60세 이후에는 소득이 줄어들고, 추가 매입 능력도 급격히 떨어질 것입니다. 금리 인상이 계속되는 환경에서는 60세 이상처럼 ‘자산 정체’ 시대를 맞이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50대는 지금이 신규 자산 매입의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지금의 상황을 정리하면, 50대의 순자산이 5억 원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은 겉으로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이 숫자는 낮은 금리 환경에서 공격적으로 매입한 결과일 뿐, 금리 인상이 계속되는 현재와 미래에는 이런 속도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부동산 가격이 해마다 10% 이상씩 오르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재 50대에게 요구되는 행동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지금이 신규 자산 매입의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인식하고, 금리 인상 환경에서도 추가 매입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둘째, 60세 이후 자산 정체 시대를 대비하여 지금부터 부채 관리와 소비 구조 조정을 준비해야 합니다. 자산이 많다는 것이 곧 노후가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10년을 기준금리 인상과 자산 성장 둔화의 시대로 보고, 지금부터 전략을 다시 짜야 할 때입니다.

60세 이상 가구 평균 순자산액 최근 흐름
시점 금액
2020년 3억 7,422만원
2021년 4억 3,211만원
2022년 4억 8,326만원
2023년 4억 8,629만원
2024년 5억 1,922만원
2025년 5억 3,591만원

자료: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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